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5월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두 아들의 학교생활기록부 문장을 첨삭받았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두 아들이 졸업한 서울 강남구 ㄱ고등학교가 생활기록부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7일 <문화방송>(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박 부총리가 2018년 서울의 한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두 아들의 생활기록부 문장을 첨삭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해당 학원 대표는 2년 뒤 경찰 수사에서 대필·대작 혐의가 적발돼 구속됐다고 덧붙였다. 초·중등교육법과 교육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생활기록부 입력 자료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객관적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만 정정이 가능하다. 이때 사유·내용 등에 대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담임교사가 정정 처리해야 한다. 컨설팅을 받고 생활기록부를 고쳤다면 이는 위법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박 부총리) 장남은 정시로 대학에 합격했고 차남은 회당 20만원대 (대입용)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1회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자기소개서가 아닌 생활기록부 첨삭 의혹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방송에서 박 부총리 아들 생활기록부로 보이는 문건이 보도된 데 대해 두 아들이 졸업한 서울 강남구 소재 고등학교는 생활기록부가 유출됐는지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도 구체적인 상황 파악에 나섰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