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ㅣ이 대학 이 학과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전공
“<제이티비시>(JTBC)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나온 이무진(실용음악 20학번)씨도 유명하지요. 가수 김연우, 김범수, 김진표, 이준호, 조장혁, 조정치, 이기찬, 박기영, 임정희, 딕펑스, 적재, 신용재, 김나영, 임재현, 구본암, 이진아 이외에도 작곡가, 세션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진원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전공 교수의 말이다. 권 교수 역시 노래 ‘살다보면’으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2020 경향실용음악콩쿠르 대학·일반부 악기(건반) 부분에서는 김준서(실용음악 19학번) 학생이 대상을 받는 등 어느 때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예대 실용음악전공이 배출한 인재들은 실로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한 축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된 실용음악과가 서울예대 음악학부 실용음악전공이다. 지금은 누구나 익숙한 ‘실용음악’이라는 용어를 1987년 처음 만들면서 국내 대중음악 교육기관의 역할을 해왔다.
서울예대 실용음악전공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컬, 기악(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관악), 작곡, 전자음악, 음향디자인, 디제이(DJ)까지 대중음악의 모든 세부 전공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각 세부 전공이 특화된 동시에 실용음악 전공이라는 공통의 커리큘럼을 통해 이론과 실기 능력,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팝 뮤지션을 길러내고 있다.
이 대학 이 학과의 전공 교과목으로는 ‘보컬 역량’ 부문에서 발성과 가창의 기초, 보컬 테크닉, 보컬 실용음악 영어, 리사이틀 세미나 등이 있다. ‘연주 역량’ 부문에서는 합주 실기, 빅밴드, 국악 개론, 음악 지식재산권 등을 배우게 된다. 프로듀싱 역량 부문에서는 기초 화성악, 사운드 신세시스, 악기론, 대위법, 오디오 프로세싱, 가사론, 현대음악기법, 리듬섹션 편곡법, 실용음악 화성악 등이 주요 커리큘럼으로 마련돼 있다.
교수진 역시 중견 뮤지션인 권진원(보컬)과 한충완(피아노)을 중심으로 칸 국제영화제 단편 황금종려상 수상 영화음악 작곡가 피정훈, 세계적인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블랙스트링’의 기타리스트 오정수 등이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실용음악전공 학생 전용 녹음실(레코딩 스튜디오)과 모듈러 신시사이저 컬렉션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대학 평가 사이트인 ‘더 클래스룸’(theclassroom.com)에서는 2017년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 5위에 이 대학을 뽑았고, 미국 잡지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서는 2015년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 23위로 서울예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대학 이 학과는 이론과 실기 교육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음악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기술과 융합하는 종합예술인,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뮤지션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가수,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연주자, 작·편곡가, 디제이,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 등 모든 대중음악 영역의 역량과 그와 관련된 기획자, 엔지니어, 교육자 등 전문적인 음악 예술인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한다.
대학 관계자는 “최근 갈수록 융합되고 있는 예술 장르로 인한 새로운 창작, 공연 환경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디오비주얼, 인터랙티브 아트 기술과 실습 교과를 늘리고 디제잉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제트(Z)세대 학생들이 공감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서울예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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