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기간 허용했던 사립초 중복 지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청은 내년도 부터 사립초 지원 시 1·2·3지망을 적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원 횟수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립초 중복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입학 경쟁이 너무 과열됐다”며 “처음에는 이전처럼 공개 대면 추첨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는데, 사립초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온라인 비대면 추첨은 지속하되 지원 횟수는 제한하자는 의견이 많아 그렇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사립초 전형 방법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5월 사립초 1∼3학년 재학생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학교들은 학부모들이 온라인을 통해 선택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이미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로나19 이전에는 학교들이 같은 날 동시에 공개 대면 추첨을 하고, 학부모가 자녀를 동반해야 당첨 시 입학 등록이 가능해 중복 지원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추첨이 진행되면서 사립초 입학 경쟁률이 과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초 입학 평균 경쟁률은 2021학년도 6.8대 1에서 2022학년도 11.7대 1, 2023학년도 12.6대 1로 집계됐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