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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직업탐구] 세금에 기술을 더해 이롭게!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

등록 2023-09-25 17:20수정 2023-09-26 14:33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세금을 처리할 수는없을까? 최근 다수의 세무회계 기업이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선보이고있다. 세금의 세계에 불어온 기술의 바람은 우리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세금이 쉬워진다, ‘택스테크’ 가 뜬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한 말, ‘택스테크(Tax-tech)’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세금 준비와 계산, 신고, 감사, 규정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택스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최신 기술을 통해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세금 관련 업무를 간소화하고 개인과 사업자 등 이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준다. 한편 국세청에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최신 IT 기술을 통해 납세자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올해 1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확정신고 시기에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를 실시해 납세자가 복잡한 신고서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한 질문과 답변만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세무서나 상담센터를 찾지 않아도 홈택스에서 나만의 세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세금비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것이 상용화되면 손쉽게 자신의 세무상태를 조회하거나 납부 내역을 확인하고, 세금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나 어려운 점에 대해 즉시 세무 상담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로 이뤄낸 이로운 세금 서비스가 곳곳에

최근택스테크 기업에서는 앞다투어 최신 I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TaxJar’는 대표적인 글로벌 택스테크스타트업으로, 자동 세금 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복잡하고 귀찮은 절차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있게 한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들이 판매세(Sales Tax)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택스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세무법인 혜움’의 ‘더낸세금’은 사업자가 더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택스테크 서비스다. 세법에 포함된 수많은세법 감면 규정을 AI 알고리즘에 담았다. 또, ‘삼쩜삼’을 운영하는 택스테크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에서도 세금 신고와 환급 지원서비스에 이어 최근에는 부가가치세 계산기 기능을 추가했다. 양도소득세 상담과 신고를 위해 세무사를 연결하고, 개인사업자용 예상부가가치세 계산 서비스를 운영하며 개인의 세무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입은 세금 서비스들은 우리 곁에 편리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업무 한 줄 요약: 세금 확인과 납부 등 세무와 관련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고,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

관련 전공: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전산 및 정보처리 관련 학과.

관련 자질: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창의력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

현직자의 TIP: 세금 분야는 향후 IT 기술과 결합하여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일상의 문제를 고민 하고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볼 것.

자료 제공 혜움랩스
자료 제공 혜움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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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 개발자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세금을 다루는 정직한마음으로 만듭니다”

박종훈 ‘더낸세금’ 제품운영 PO(Product Owner)

Q, ‘더낸세금’은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해주세요.

A, 사업자를 위한 세금환급 서비스, ‘더낸세금’은 그동안 못 받았던 세금 혜택들을 찾아서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예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 혜택이 많이 있지만, 신청 과정이 워낙 까다로워서 개인이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세금 혜택을 조회하고 환급받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 ‘더낸세금’입니다. 본인 인증만 하면 자동으로 예상 환급액을 알려주고, 이 환급액을 실제로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현재 누적 가입자가 46만 명에 이르렀으며 국세청 신고 접수 기준으로 국내 최다 환급 신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세무 전문가와 IT 개발자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든 서비스라고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나요?

A, 법정 신고기한 내에 세금을 냈지만, 부당하게 세금을 더 냈거나 잘못 냈을 경우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경정청구’라고 하는데,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그리 편리한 제도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경정청구 과정이 복잡하다 보니 세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용역비가 발생하게 돼요. 거기다가 세무 처리를 대신해주는 세무대리인 입장에서 만약 환급액이 적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자연스럽게 경정청구에 소극적이게 되는 거죠.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대형 회계, 세무법인을 통해 경정청구 제도를 계속 활용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 유용한 제도를 대기업뿐만 아니라 사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랐어요. 복잡한 처리 과정을 인공지능 기술에 맡겨 간소화해서 효율을 높이고, 전문가의 관여가 꼭 필요한 서류 검토 등의 신고는 세무사와 회계사가 직접 진행하도록 했어요. 이렇게 누구나 환급을 쉽게 받고, 더 많은 사업자를 돕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더낸세금’ 서비스를 통한 세금 환급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고객이 서비스에 접속해 먼저 사업자 인증, 환급금 유무 조회, 계약서 작성, 정보 입력 등의 과정을 직접 진행합니다. 그러고 나서 세무사가 정보를 검토하고, 경정청구를 신청한 이후에 세금이 환급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과다 납부한 세금을 정확하게 조회하고 계산해, 환급금을 빠르게 찾아내는데요. 이때 ‘더낸세금’의 환급 예상 금액과 실제 환급되는 금액의 일치율은 무려 99.8%로, 조회만으로 환급금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Q,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택스테크 서비스를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금 환급과 관련해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자료 수집이 쉽지 않고, 데이터를 전산화·자동화하는 작업이 여전히 필요해요. 또한 경정청구라는 개념이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피싱(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금전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 메시지 사고 등이 일어나는 것을 뉴스에서 종종 보곤 해요. 앞으로 ‘더낸세금’이 이용자들과 더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서비스의 간편함과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어떤 자질이나 능력이 필요할까요?

A,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를 만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세무회계와 관련한 지식이 필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경정청구(세금 환급)와 조세특례(세금 혜택)를 전문으로 하는 회계사·세무사들과 개발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어서 서로의 배경지식과 전문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요. 또, 우리 팀의 개발자 중에서는 의외로 전산이나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어요. 오히려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시각, 정보를 연결하는 힘, 새로운 기술과 도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역량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세금을 다루는 서비스인 만큼, 현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관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고객을 위하는 마음과 정직한 자세가 중요합니다.

Q, 미래의 인공지능 세무 서비스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또, 향후 신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면 살짝 공개해주세요.

A, 조만간 경리 업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경리/세금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에요. 이를 통해 세금 확인이나 납부 등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국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세금은 항상 우리 일상 속에 있을 거예요. 세금에 관한 주요 업무를 뜻하는 ‘세무’ 분야는 아직 IT 기술이 상대적으로 덜 적용된 상태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과학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다양하게 나올 거예요. 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생각보다, 고객의 근본적인 문제와 욕구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그것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한 세상이 다가올 겁니다.

이은주 MODU매거진 기자 silver@modu1318.com

글 이은주 ● 자료 제공 혜움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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