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출범한 ‘고교-대학간 대학입학관계자 상호협의회’에서 이원희 공동위원장(맨 오른쪽)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2008학년도 대입 논술문제 출제에 교과서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통합논술에 대비한 수업교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고교-대학 대입관계자 모임’ 합의
전국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지문을 고교 교과서 안에서 출제하는 것을 권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23개 대학 입학처장과 18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강병운 대학지원본부장 등 42명으로 구성된 ‘고교-대학간 대학입학관계자 상호협의회’는 10일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
협의회는 또 대학 논술고사 출제 및 채점 과정에 고교 교사들을 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참여 수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분과별 작업그룹에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각 대학별로 논술고사 유형과 취지, 난이도, 예시문항 등을 이른 시일 안에 대학 홈페이지와 대교협을 통해 공개하고,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이 고교 교사들과 함께 낙후 지역의 고교를 방문해 논술 특강 및 모의고사를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고교 교사들은 “사교육을 통해 반복 훈련된 정형화한 논술 답안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도록 채점 과정에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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