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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 서열 경쟁에 성적 만능·상업화”

등록 2007-09-02 21:48수정 2007-09-02 23:23

미 대입 사정관들 쓴소리
학생의 성적만이 아니라 특기·적성과 잠재력을 살펴 선발하자며 서울대 등 1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 제도의 모델이 된 미국의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대학 서열 경쟁 때문에 에스에이티(SAT) 등의 성적 위주 전형이 강화되면서 입학사정관들이 영업사원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경고한 책이 최근 번역됐다.

28년 남짓 남캘리포니아대 등에서 입학사정관을 지낸 로이드 태커가 미국 전·현직 입학처장, 입학사정관들의 글을 모아 펴낸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고민>(원제는 College Unranked)이 그것이다. 2004년 첫선을 보였다가 반향이 일자 이듬해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다시 출간됐다.

“우수 대학에 가지 못하면 좌절을 맛보게 될 것”(고교 3학년 학생), “대학 순위를 높이려고 거짓말을 한다”(상위권 대학 학장)는 고백을 소개한 필자들은 ‘미국 대학 입학의 상업화’를 강하게 비판한다. 대학 순위 평가에 신입생의 에스에이티 평균 성적이 들어가면서 에스에이티 위주 전형이 강화됐고, 그에 따라 대학 진학이 ‘투기성 게임’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태커는 호기심, 지적 활력, 자발적 도전, 열린 마음 같은 ‘학생다움’(Studenthood)이란 가치의 회복을 외친다. 그는 이것이 입학 전형에서 대학들이 추구하는 특성이 아니냐며, 대학들에 “언론 등의 대학 서열화에 동조하지 말고 학생 유치 경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책을 번역한 한석수 교육부 혁신인사기획관은 “대학이 사회적 신뢰를 얻는 데 힘쓰고 학부모 등이 대학의 선발 결과를 존중해야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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