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교원 임용시험제도
적성면접·수업능력 평가…1차시험 비중 30% 줄어
1~2차 시험만 치르던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이 내년부터는 3차 시험까지 치르고 초등 교원 응시자도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등 훨씬 까다로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 하반기에 치를 2009학년도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현행 2단계 전형을 3단계 전형으로 바꾸는 것 등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 규칙’을 1일 공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1~12월 치를 200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은 현행대로 치른다. 바뀐 시험규칙을 보면, 지금까지 1~2차 시험만 보던 것을 3차 시험까지 치른다. 그동안엔 1차 필기시험에서 모집 정원의 130%만을 선발해 당락이 사실상 ‘1차 관문’에서 판가름났다. 그러나 이를 3단계 전형으로 바꿔, 1차 필기시험에서 2배수 이상 뽑은 뒤 2차 논술형 시험에서 1.5배수로 좁히고, 다시 3차 전형 때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수업능력 평가를 한다. 교육부는 “1차 필기시험 비중이 총점의 55%나 돼, 교원으로서 자질이나 소양을 살피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1차 비중을 30% 가량으로 줄여 2~3차 시험 중심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초등 3학년부터 영어 수업을 하는 점을 고려해, 초등 교사도 3차 심층면접 때 영어를 포함한 시험을 치러 뽑는다. 실용영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중등 영어 교사는 1차 때 영어 듣기 실력을 평가한 뒤 2차 논술, 3차 심층면접도 영어로 치러 선발한다. 중등 외국어 과목 교사 응시자들도 2~3차 전형은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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