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강의 연계율 80%” 체감 수준은 20~40%
<교육방송>(EBS)은 200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역별로 <교육방송> 수능 강의의 연계율이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작품이나 자료가 지문에 등장하는 등 직접적인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제는 20~40% 가량이었다.
언어 영역 연계율은 84%로 지난해 78.3%보다 다소 올랐다고 교육방송은 밝혔다. 같은 작품이나 자료가 실리거나 약간 변형되는 등 직접 연계된 문제가 42%, 문제 형식이 비슷한 경우는 42%였다는 것이다. 문학 부문 연계율이 높아, 지문에 나온 여섯 작품 가운데 김수영의 <사령>, 최일남의 <흐르는 북>,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권호문의 <한거십팔곡>, 천승세의 <만선> 등 5편은 교육방송에서 다뤘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비문학 부문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꽤 출제됐다고 교육방송은 주장했다.
수리 영역에선 ‘가’형이 75%, ‘나’형은 80%의 연계율을 보였다는 게 교육방송 쪽 분석이다. 문제의 내용, 형식, 풀이방식이 비슷한 경우는 가형 60%, 나형 50%였고, 출제 의도가 비슷한 경우는 가형 15%, 나형 30%였다는 것이다. 수리 영역 연계율은 언어 영역보다 다소 낮았으나, 직접 연계된 문제 비율은 더 높았다고 교육방송은 밝혔다.
외국어 영역 연계율은 78%, 이 가운데 직접 연계는 20%였다고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평균 연계율은 80% 안팎이었으나, 직접 연계율은 27%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연계율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올해 출제된 문학 작품들이 교육방송 교재 말고도 다른 여러 문제집에도 실려 있다는 것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