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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합격취소 학생 4명 “학원버스 안탔다” 법적대응 태세

등록 2007-11-18 21:13수정 2007-11-18 22:23

교육부 “특목고-학원 유착 특별점검”
시민단체선 “의혹 외고 전면 조사를”
김포외국어고 입시문제 유출 사건을 계기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특수목적고 대비 학원들을 특별 점검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6일 ‘합격 취소’를 결정한 김포외고 응시생과 학부모들은 사흘째 격렬히 반발했다.

교육부는 김포외고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외국어고 등 특목고 대비 학원들을 집중 점검해 12월5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는 무엇보다 특목고 입학시험 문제와 평소 학원의 시험문제를 비교해 시험문제 유출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을 비롯해, 특목고와 특정 학원 사이의 유착 여부를 집중 조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이 꾸리는 특별지도 점검반에는 학부모·교사·소비자단체 등도 참여하도록 했고, ‘특목고 학원 비리 신고센터’도 상설 운영하도록 했다. 특목고 대비 학원들의 수강료 과다 징수, 특목고 합격 실적 허위·과장 광고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런 교육 당국 대처 방식에 대해 윤숙자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외고들에도 조사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며 “특목고 지정 취소, 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포함해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입시 부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합격 취소를 결정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에선 합격 취소가 통보된 학생들이 울면서 교사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명지외고에 응시했다가 목동 종로엠학원 출신이란 이유로 합격 취소된 학생 네명과 학부모들도 법적 대응을 할 태세다.

전성은 명지외고 입학관리부장 교사는 “종로엠학원 출신 합격생이 네명인데, 모두 학원버스를 타고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를 경기도교육청에 알렸으나, 도교육청은 버스 탑승 여부를 낱낱이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들 모두의 합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수범 최원형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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