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 대입 공동 설명회에서 입시 학원들이 나눠준 참고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09학년도 대입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9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계획의 특징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력 확대, 여전한 논술·구술 같은 대학별 고사 대비 부담, 입학전형의 다양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능 표준점수·백분위 표시
주요 사립대 수시 거의 논술
입학사정관·기회균형 특별전형 ■ 수능 영향력 확대=수능 성적표에 영역·과목별 등급만 표시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등급(1~9)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표시된다. 점수로 촘촘히 줄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에 견줘,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28곳으로, 지난해 145곳보다 훨씬 늘었다. 수능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42.7%로 가장 많았고, 표준점수를 살피는 대학이 27.2%, 등급을 활용하는 대학이 12.7%, 세 가지를 혼합해 활용하는 대학이 17.4%였다. 수시모집에서는 고려·서울·연세대 등 93곳이 수능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 논술·구술 부담 여전=대교협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밝혔다. 수시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하는 대학이 지난해(60곳)보다 10곳이 늘면서, 정시와 수시 전체 모집 인원 중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전형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대부분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데다 그 반영비율도 높여,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논술 부담감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협 자료를 보면, 올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 25곳 중 21곳의 논술 반영비율이 50%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는 수시에서 29곳이 논술을 치렀는데,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16곳에 그쳤다.
또 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55곳에서 올해는 81곳으로, 정시모집에서는 71곳에서 102곳으로 크게 늘었다. 정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57곳으로 지난해(40곳)보다 늘었다. 유성룡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수험생 처지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대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부와 수능, 논술이라는 3중고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입학전형 다양화=몇 가지 새로운 전형이 눈에 띈다. 우선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전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건국·한양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는 ‘대학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서울·성균관·연세·중앙·한양대 등 10곳은 다른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학생을 뽑는 ‘기회균형선발제’도 올해부터 도입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80개 대학이 2714명을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정부가 주는 장학금을 받고, 등록금 면제와 무이자 학자금 대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주요 사립대 수시 거의 논술
입학사정관·기회균형 특별전형 ■ 수능 영향력 확대=수능 성적표에 영역·과목별 등급만 표시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등급(1~9)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표시된다. 점수로 촘촘히 줄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지난해에 견줘,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높아졌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28곳으로, 지난해 145곳보다 훨씬 늘었다. 수능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42.7%로 가장 많았고, 표준점수를 살피는 대학이 27.2%, 등급을 활용하는 대학이 12.7%, 세 가지를 혼합해 활용하는 대학이 17.4%였다. 수시모집에서는 고려·서울·연세대 등 93곳이 수능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 논술·구술 부담 여전=대교협은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밝혔다. 수시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하는 대학이 지난해(60곳)보다 10곳이 늘면서, 정시와 수시 전체 모집 인원 중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전형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지역 사립대들이 대부분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데다 그 반영비율도 높여,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논술 부담감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협 자료를 보면, 올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 25곳 중 21곳의 논술 반영비율이 50%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는 수시에서 29곳이 논술을 치렀는데,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16곳에 그쳤다.
또 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55곳에서 올해는 81곳으로, 정시모집에서는 71곳에서 102곳으로 크게 늘었다. 정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57곳으로 지난해(40곳)보다 늘었다. 유성룡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수험생 처지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대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부와 수능, 논술이라는 3중고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입학전형 다양화=몇 가지 새로운 전형이 눈에 띈다. 우선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전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건국·한양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뽑는 ‘대학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서울·성균관·연세·중앙·한양대 등 10곳은 다른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을 활용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학생을 뽑는 ‘기회균형선발제’도 올해부터 도입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80개 대학이 2714명을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정부가 주는 장학금을 받고, 등록금 면제와 무이자 학자금 대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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