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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사람] “평생교사의 마음으로 교육·사회현실 고민”

등록 2012-09-10 20:02

이수호(62)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이수호(62)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에세이집 ‘다시 학교를 생각한다’ 펴낸 이수호씨
1974년 교직 첫발뒤 사회참여 활동
서울시장 ‘SNS선거’ 경험 등 담은
칼럼·페이스북 토론·댓글 묶어내
“교직에 계속 있었다면 저는 지난 2월 말로 정년퇴직을 했을 겁니다. 1974년 경북 울진의 작은 중학교에서 교사로 첫발을 뗄 때 제 꿈은 평생을 평교사로 지낸 뒤 아이들의 박수와 노래 속에 정년 퇴임식을 맞는 것이었지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데 이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같은 사회활동 때문에 그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교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지금의 교육 문제와 사회 현실에 대해 고민해 본 결과가 이번 책입니다.”

전교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지낸 이수호(62·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가 교육 관련 칼럼과 페이스북 글을 모은 책 <다시 학교를 생각한다>(한길사)를 펴냈다. 진보적 작가 모임 ‘리얼리스트 100’의 누리집과 참세상 등 인터넷 매체에 쓴 글들,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데 묶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토론 댓글도 함께 엮은 것이 이채롭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그리고 이어진 보궐선거에 제가 노동자, 민중 몫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에스엔에스(SNS)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그 두 차례 선거는 사실상 에스엔에스의 승리였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서는 교육 현안에 대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주장을 펼친다기보다는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에 대한 페북 친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을 취했어요.”

칼럼들에서는 비폭력과 자율, 민주주의의 대원칙 아래 현장 교사로서 일했던 경험들, 그리고 제자들의 졸업 뒤에도 이어지고 있는 아름다운 인연들을 소개했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워낙이 사회 전체의 문제와 구조적으로 얽혀 있어서 단칼에 해법을 제시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돈과 점수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신자유주의의 경쟁 일변도 풍토가 사회와 교육을 삭막하게 만든 주범이에요. 학교 현장에서부터 돈과 점수가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져야 교육도 나아지고 사회도 밝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진보 교육감들의 역할, 그리고 현장 교사들의 책임 의식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본다.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분리해 놓은 이유는 그만큼 교육이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진보 교육감들은 그런 입법 취지를 살려서 교육자치를 제대로 실천하려는데 중앙 정부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교육자치가 확고히 자리잡은 바탕 위에서, 힘들겠지만 현장 교사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분발하는 것이 교육 정상화의 첩경이라고 봅니다.”

글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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