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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비리재단 복귀 저지할 것” 상지대 학생들 투쟁 결의

등록 2014-04-09 20:31수정 2014-04-09 22:52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학교 학생들이 9일 오후 이 학교 해방뜰에서 사학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의 차남 김길남씨의 이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상지대 학생회는 ‘비리재단 족벌세습’에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김명진 <한겨레21> 기자 littleprince@hani.co.k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학교 학생들이 9일 오후 이 학교 해방뜰에서 사학비리로 물러난 김문기 전 이사장의 차남 김길남씨의 이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상지대 학생회는 ‘비리재단 족벌세습’에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김명진 <한겨레21> 기자 littleprince@hani.co.k
학생 1200명 총력투쟁 결의대회
교수들도 교권 침해 등 대응키로

“교육부가 비리재단 복귀 방조”
야당 의원들, 서남수 장관 질타
1990년대 ‘사학비리’로 퇴출된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옛 재단 김문기(82)씨 일가가 20여년 만에 복귀하자 학생·교수 등 상지대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비리재단의 족벌 세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교수들도 옛 재단의 학습권 및 교권 침해에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교육부가 옛 재단의 복귀를 방조했다고 질타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9일 오후 교내 민주관 앞 해방뜰에서 학생 1200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비리재단 세습 저지와 대학 민주화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김문기 비리재단의 족벌 세습 저지를 위해 싸울 것” 등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투쟁 결의문에서 “사학비리 전과자 김문기 비리재단이 이명박 정부에 와서 복귀했고 마침내 박근혜 정부에 와서 족벌 세습에 성공했다”며 “사립학교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교육부는 사태를 묵인하며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상지대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 원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가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8일 저녁 연 교수총회에서 옛 재단 퇴출 뒤 민주대학으로 발전해온 가치가 훼손된 상황을 우려하며 성명을 내어 “아무 설명 없이 교원 충원 계획의 절반만 허용하는 등 이사회가 독단적 구태를 반복하며 교권·학습권을 침해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문기씨의 차남 김길남(46)씨가 지난달 31일 이사장에 선출되자 상지대 교무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사퇴했으며, 옛 재단 쪽은 지난주 주요 보직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서남수 장관 등을 불러 옛 재단이 상지대를 재장악하기까지 교육부가 미온적·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유은혜·김태년·박홍근 의원은 ‘교육부가 옛 재단 이사들의 이사회 장기 파행에도 감사 등을 하지 않았고 옛 재단 쪽 이사가 9명 중 6명에 이르는 사태를 방조했다’며 △임원(이사) 승인 취소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이사 선임 결정에 재심 청구 등을 촉구했다.

옛 재단 쪽은 보도자료를 내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이사장을 선출했다. 조만간 발전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수범 기자, 원주/박수혁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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