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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초등교사 66%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등록 2015-02-17 19:54수정 2015-02-17 21:14

94% “학습부담” 91% “사교육 우려”
교육부가 3년 뒤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2015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려는 것을 두고, 초등교사 다수가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한자 선행 사교육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가 한길리서치에 맡겨 전국 초등교사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등교사의 65.9%가 교과서 한자 병기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면 안 된다’ 13.2%, ‘굳이 할 필요 없다’ 52.7%) 한자 병기를 ‘하는 것이 좋다’(30.6%)거나 ‘해야 한다’(3.0%)는 교사 가운데도 학습 부담 가중이나 사교육 유발 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는 이가 많았다.

어린이의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94.1%가 동의했다. 또 대다수(91.1%)가 한자 선행학습, 한자급수인증시험 응시 같은 한자 사교육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많은 교사들(84.0%)이 교과서를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현재 초등 한자교육은 2011년부터 학교 재량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만 할 수 있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해 이창덕 경인교대 교수(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장)는 “모국어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한자 암기가 우선시되면서 다른 과목 교육까지 파행으로 이끌 위험이 있는 정책을 국민적 합의 없이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성욱(62) 서울양전초 교장은 “1970년 3월 초등 교과서에서 한자가 사라지면서 이제 완벽히 정착된 상황이다. 한자 병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타당한 근거 없이 재도입하려는 걸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때 초등학교 적정 한자 수를 명시하고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올해 9월 2015 교육과정 확정을 목표로 초등 한자교육 관련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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