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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얘들아, 학문의 길은 넓고도 깊으니…”

등록 2005-12-04 14:19수정 2005-12-05 14:06

어느 대학을 가야 하나, 어떤 학과나 전공을 선택해야 하나…. 대학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이나 학부모들은 무척 고민스럽다.

이런 중대한 결정을 앞둔 이들에게 반가운 ‘조언자’가 등장했다. <스무 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에서 우리 사회의 대표적 학자 등 49명은 대학을 가려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움말을 쏟아냈다.

‘대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책은 좀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대학의 현실과 미래를 짚고 학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기초학문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도 살핀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젊은 학생들에게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목민의 정신”을 당부한다. 이진우 계명대 총장은 ‘탈경계의 시대’ 21세기가 통합인문학을 요구한다며, 전문능력과는 다른 인문학의 ‘부드러운 기술’을 습득하기를 권한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생활과학·예술 등 다섯 분야에 걸쳐 중견 학자들은 50여 가지의 전공 학문 세계를 소개하고, 강의 경험에 바탕해 공부법을 안내하며, 졸업 뒤 진로와 전망도 신중하게 내놓는다. 최고 수준의 인기를 모으는 의학을 소개한 왕규창 서울대 의대 학장은 “해마다 의사가 3500명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의사의 매력이었던 직업의 안정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며 ‘직업적 인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과 ‘자기 삶의 이유’를 살필 것을 간곡히 주문한다.

각 전공 학문을 다룬 글 마지막에는 해당 분야의 추천도서들을 실어 전공 이해를 확장하도록 했다. 학과 선택은 물론이고 전공 이해도를 묻는 면접 시험 대비 등에도 유용해 보인다.

이 책은 기초학문의 균형 발전을 위해 1980년부터 600여권의 저술 출판을 지원해 온 대우재단의 학술사업 25돌을 맞아 기획됐다. -아카넷/1만8천원.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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