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7일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서울 ‘마루 180’(창업지원센터)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위원들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육부 제공.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삼례나라슈퍼 강도사건 등 사회적 약자들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준영 변호사와 팟캐스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을 운영했던 작가 ‘채사장’ 등이 교육부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한다.
교육부는 27일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루 180’(창업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워크숍에 참석해 위원들과 첫 워크숍을 진행했다.
미래교육위원회는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내고 있거나 도전 중인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인재상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원들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하는 현장 간담회 등을 열고 정책 자문 회의도 할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 수렴 소통 창구 역할과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 마련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위원의 임기는 1년이며, 위원회는 연말까지 미래교육을 위해 추진할 의제들을 도출해 ‘미래교육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 의제들 가운데 단기 도입 가능한 것들은 바로 정책에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은 앞으로 출범할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추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미래교육위원회 구성을 보면 산업계·과학기술계·교육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 36명으로 구성됐다. 벤처 창업가, 로봇 공학자, 캐릭터 디자이너, 화이트 해커 등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연령대도 10대~50대까지 다양하다. 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36.4살이다. 가장 나이가 어린 위원은 완주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공희준 학생이다. 공씨는 한 방송사의 ‘창업 신들의 배틀, 스타트업 빅뱅’ 프로그램에 최연소 참가자로 화제를 모았는데, 곤충사료 개발로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한바 있다. 50대 위원으로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김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참여했다. 최 교수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추진단장 활동을 했고, <엔짱(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등을 썼다. 유은혜 부총리는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미래교육위원회가 변화하는 사회에 걸맞은 다양한 인재의 모습을 보여 주고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영상도 제작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동영상은 △전문 분야의 특징 △선택 동기 △성공·실패의 경험 △해당 분야에 필요한 역량 등을 담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를 이해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인재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동영상은 교육부 계정의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올려질 예정이며, 학생들의 반응, 시청 소감 및 궁금한 사항 등을 지속 모니터링한다. 동영상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5월부터 월 1회씩 전국 각 지역에서 현장 간담회를 연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