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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짜 수산업자 ‘포르쉐 제공 의혹’ 박영수 특검 사의…“책임 통감”

등록 2021-07-07 12:46수정 2021-07-07 13:43

박영수 특별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박영수 특별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에게 고급 수입차인 포르쉐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더는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아무개 부장검사에게 소개해준 부분 등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은 자신의 요청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특검보) 2명의 사의 표명 사실도 밝혔다. 그는 “특검 추천으로 임명된 특검보 2명 모두 오늘 사의를 표했다”며 “특검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 특검 궐위 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검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와 같은 일로 중도 퇴직을 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특검은 김씨로부터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또한 김씨에게 명절 선물로 대게와 과메기 등 수산물을 받고, 그에게 법률자문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박 특검은 “(포르쉐를 받고) 이틀 뒤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박 특검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보며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렌트비를 줬다”는 박 특검 쪽의 입장이 사실인지, 렌트비 전달이 사실이라면 비용이 적정했는지와 늦게 전달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에 특검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옥기원 이승준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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