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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민혁명당 ‘걷기 행사’, 경찰 원천 봉쇄에 서울 도심 곳곳 충돌

등록 2021-08-15 17:25수정 2021-08-16 02:12

경찰, 울타리·차벽 설치해 집회 및 시위 차단
2명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
국민혁명당 대변인인 구주와 변호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국민혁명당 대변인인 구주와 변호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8·15 광복절을 맞아 기자회견과 ‘1인 걷기 운동’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했다. 경찰의 원천 봉쇄로 행사는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국민혁명당은 15일 오후 기자회견과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걷기 운동)을 진행했다. 경찰이 광화문 광장과 시청 주변을 차단해 주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앞서 경찰은 8·15 광복절을 전후해 집회·시위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광화문 광장 일대 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에서 내세운 ‘1인 걷기 운동’ 또한 불법 집회에 해당하는 변형된 ‘1인 시위’라며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186개 부대, 경력 1만여 명을 배치했다. 광화문·서울역 등은 경찰 버스로 차벽을 둘렀다.

국민혁명당 등 보수단체들은 새문안교회 앞에서 연 1차 기자회견에서 이날 행사 참가자들을 향한 경찰의 통제를 비판했다. 국민혁명당 특검단장 이명규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의 방역이라는 것은 오로지 정권을 지키기 위한 정권 안보수단이자 독재방역 수단으로서 악용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종로4가 귀금속 상가 앞과 탑골공원 옆 송해길로 이동해 추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인 시위, 걷기 운동을 하겠다’는 참가자들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국민혁명당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걷기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차벽 외에도 철제 울타리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해 광화문 광장 일대 인도 및 차도를 통제했고 지하철 시청역·광화문역 출구를 전면 봉쇄했다. 지하철 또한 시청과 광화문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경찰은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어디로 가시냐”고 물어본 뒤 행선지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되면 통행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걷기 운동 참가자 2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15일 오후5시 기준)됐다. 전날(14일) 열린 걷기 운동에서도 한 50대 남성이 광화문광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은 경찰관을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경찰관들이 이곳을 통제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경찰관들이 이곳을 통제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장필수 천호성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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