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피빈 ‘직장 내 괴롭힘’ 폭로…노조, 고용노동부에 진정

노조 “회사 쪽, 가해자의 ‘사실 무근’ 의견 듣고 조사 의지 없어”
네이버 “사실 확인 위해 조사 예정”

해피빈 누리집 갈무리. 해피빈은 네이버의 사회공헌재단으로 온라인 기부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인 ‘해피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전직 직원들의 폭로가 나온 가운데 네이버 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은 해피빈 퇴직자들이 폭로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2일 오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의 진상조사 결과, 직원 20여명 규모의 해피빈에서는 최인혁 대표가 부임한 지난 2015년 이후 15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 중 5명 이상은 ㄱ실장의 폭언이나 최 대표의 업무 압박을 못 이겨 사표를 냈다고 공동성명에 증언했다.

공동성명에 증언한 이들은 직원들이 여러 차례 ㄱ실장의 괴롭힘 내용을 조직 관리의 총책임자인 최인혁 대표에게 알렸지만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회사 쪽은 가해자로 지목된 ㄱ실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고만 답변하고 있다. 조사 의지가 보이지 않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조사 방법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채윤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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