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전환을 위한 청년 시국회의' 회원들이 17일 오전 제2회 청년의날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무단 진입해 기후, 교육, 노동, 여성, 장애 인권 등의 분야에서 청년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단체회원들이 외교부 청사에 무단으로 진입해 기습 시위를 벌이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난입한 ‘체제전환을 위한 청년시국회의’(청년시국회의) 회원 12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청년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에서 열리는 ‘청년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기후, 교육, 노동, 성 평등, 장애 인권 등에서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고 청년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의견을 전달하고자 청사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진행 도중 회원 일부가 경찰의 제지를 뚫고 청사 안으로 진입했고 퇴거 요청조차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건조물 침입은 명백하기 때문에 청사 안에서의 행위에 대해선 집시법 위반 등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청년시국회의 관계자는 “정부가 비정규직, 성소수자 등 사회 구조적으로 구체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을 외면하고 있어 다양한 목소리를 던지기 위해 행동했다. 물리적 폭력이 있었던 상황도 아니었기에 연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과도한 집행을 했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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