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자영업자비대위 김기홍 공동대표가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거리두기 완화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0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8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거리두기 발표를 보고 오는 20일 총궐기를 할 것이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대위는 소속 회원들에게 총궐기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촛불집회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에 있을 정부의 거리두기 발표에 인원 규제와 시간 규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15일 발표에서 우리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정부와)대화를 진행해 온 집행부 수장으로서 사퇴하겠다. 비대위는 강경파 집행부가 새로 편성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현 비대위 공동대표는 “총궐기는 하루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저희 요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국자영업자협의회 등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손실 100% 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비슷한 시간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한국자영업자협의회, 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들은 “정부가 영업 제한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100%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집합금지와 제한업종은 2019년과 2021년 제한 기간 동안 매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피해인정률도 80%, 60%로 다르게 규정하게 되면 집합금지업종과 집합제한업종의 손실보상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면서 “매출감소분에 비례해 100%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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