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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심석희 “미성숙한 언행 사과…‘고의 충돌’ 사실 아냐”

등록 2021-10-11 16:44수정 2021-10-12 02:35

심 선수, 소속사 통해 입장문 발표
“진상조사 통해 오해 해소되길 바란다”

빙상연맹, 조사위 꾸려 사실관계 파악 방침
“사적 대화보다 ‘브래드버리’ 논의할 듯”
최민정(맨 왼쪽)과 심석희가 2018년 2월22일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최민정(맨 왼쪽)과 심석희가 2018년 2월22일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경기에서 팀 동료와 고의충돌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사에서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뤄져 많은 분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소속사를 통해 11일 밝혔다.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8일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와 팀 동료들을 험담한 내용 등이 포함된 개인 메신저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이 중에는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팀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함돼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스패치 보도를 보면, 심석희와 해당 코치는 2018년 2월22일 열린 1000m 결승을 앞두고 최민정에 대한 험담과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내용의 대화를 수차례 나눴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5명 중 5위로 달리던 중 앞선 주자들이 연쇄 충돌로 모두 넘어지며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가 코치와 모의해 고의충돌을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1000m 결승에서 실제로 심석희와 최민정의 충돌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당시 5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바깥쪽 코스를 이용해 추월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민정과 4위로 달리던 심석희가 충돌했고, 둘 다 넘어져 코스를 이탈했다. 이후 심석희 4위·최민정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됐다. 당시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도 거부하고 경기장을 나섰다.

대한빙상연맹은 조사위를 꾸려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갈 계획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험담 등) 사적인 대화 내용보다는 브래드버리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메신저라 할지라도 논란이 된 만큼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지난 5월 국가대표로 선발돼 오는 2월 베이징겨울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어제(10일) 대표팀을 소집해 오늘부터 훈련 예정이었으나, 최민정만 입소하고 심석희는 입소하지 않아 두 선수의 분리는 자동으로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징계 높낮이에 따라 (심석희의) 베이징 출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15일로 예정된 심석희에 대한 대한민국체육상 시상도 보류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디스패치) 기사가 나온 뒤 보류 여부를 논의 중이다. 빙상연맹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정부가 9개 부문 국민 체육 진흥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33)이 수상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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