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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염전 체불·감금 의혹 전담팀 편성…“국수본 직접 수사해야”

등록 2021-11-01 16:02수정 2021-11-01 16:11

시민단체들, 지역 경찰과 유착 가능성 제기
29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염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신안/장현은 기자 mix@hani.co.kr
29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염전에서 염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신안/장현은 기자 mix@hani.co.kr

전남 신안 염전에서 일하다 탈출한 염부(염전 인부)가 7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감금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에 대해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국가수사본부 집중 지휘 사건으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면을 통해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관련자 조사, 증거자료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 혐의를 확인 중”이라며 “노동착취 등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수사 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 한 염전에서 7년 동안 일했던 박영근(53)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년 동안 일하며 470만원가량(합의금·가불)을 빼고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사실상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남경찰청은 박씨가 일한 염전의 사장 ㄱ(48)씨를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공익법센터 어필 등 10개 시민단체는 지역 경찰과의 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직접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뿐 아니라 관련 단체(인권단체)와 소통하고 의견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전남경찰청에서 전담 수사를 하지만)국수본에서 집중 지휘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바로가기: “나는 7년간 염전노예”…임금 1년에 한번 ‘감시 사각지대’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73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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