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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재판에 김기현 증인 출석…기소 22개월만

등록 2021-11-15 20:06수정 2021-11-15 20:31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재판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건이 재판에 넘겨진 지 약 1년10개월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부장판사 장용범·마성영·김상연) 심리로 15일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 등 15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에서 김 원내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인 것처럼 (보도)되면서 제 평판이 극도로 나빠졌다”며 울산경찰청의 수사가 울산시장 낙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2014~2018년 울산시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그해 3월, 비위 첩보를 근거로 당시 김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아무개씨를 수사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송병기 당시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해당 첩보를 작성해 청와대에 제보했고, 울산경찰청이 이에 따라 ‘하명수사’를 벌였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 원내대표의 주요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탈락이 선거 한달 전인 2018년 5월에 발표되고, 송철호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혁신형 공공병원’을 들고나온 데에도 청와대 쪽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검찰 쪽 판단이다.

김 원내대표는 “2018년 3월 울산시장실과 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고, 그 후 계속 ‘누가 소환됐다’는 기사가 매일 (기사로) 나가고 ‘김기현 측근 비리’라고 보도가 되면서 시민 인식이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2018년 2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제가 (지지율) 37%, 송철호 후보가 21%였는데 압수수색 이후 (지지율) 회복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산재모병원이 예타에서 탈락한 것을 놓고서도 “시민들 생각에는 ‘야당 시장 뽑으면 안 되겠구나, 여당 시장 뽑자’는 인식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송 시장 쪽은 이런 주장에 반발했다. 송 시장 변호인은 “2018년 2월 여론조사 당시에는 민주당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던 때”라며 이후 송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산재모병원 예타에 대해서도 “산재모 예타는 (2014년 1월부터) 매우 오랜 시간 지속됐다. 그 과정에서 예타 탈락 가능성 기사도 많았고, (김기현 시장 시절) 시청에서도 예타 탈락을 예상한 거로 보인다”며 송 시장이 전부터 산재병원을 추진해온 데다 여당 후보가 대통령의 공약을 내세운 게 이례적인 게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주신문과 송 시장 변호인의 반대신문까지 지켜본 재판부는 다음달 20일 김 원내대표를 추가로 소환해 송병기 전 부시장,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울산경찰청장) 쪽 반대신문을 듣기로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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