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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아버지가 비행기를 거꾸로 단 까닭은?

등록 2021-11-18 15:11수정 2022-04-06 11:01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 나서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씨의 옷깃에 딸이 생전에 임관하면서 공군으로부터 받은 공군배지를 거꾸로 달려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씨의 옷깃에 딸이 생전에 임관하면서 공군으로부터 받은 공군배지를 거꾸로 달려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 중사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내 딸의 분향소까지 직접 찾아오고 최고 상급자까지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민간 자문기구인 군수사심의위원회는 공군법무실장 등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리고 군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심의위 제도를 방패막이 삼아 부실수사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또 “군의 제 식구 감싸기 부실수사를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군 최고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예람 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예람 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쌀쌀한 날씨 속에 고인이 된 이 중사의 사진을 목에 걸고 나온 이 씨는 외투 옷깃에 비행기 모양의 배지를 거꾸로 달고 있었다.

“이 배지는 딸이 임관하면서 공군으로부터 받은 것인데 거꾸로 가는 군의 실상을 알리고 싶어 비행기의 머리가 아래로 가도록 달고 이 자리에 섰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자식이 군 복무 중에 죽었음에도 군에서 누구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안 했다”고 말한 이 씨는 죽은 딸의 억울함을 달래주기 위해 아비로서 이 자리에서 계속 1인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한겨레>는 기사 댓글로 인한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 기사의 댓글 창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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