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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만리재사진첩] 사진으로 톺아보는 수요시위 30년

등록 2022-01-05 04:59수정 2022-01-05 10:03

1992년 1월 8일 일본 총리의 방한 계기로 시작
일본 고베 대지진 때만 제외하고 매주 개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30주년 정기 ‘수요시위’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인근 추모공간에 황금주(왼쪽부터), 김분선, 황금자,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과 소녀상 얼굴이 함께 보이고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30주년 정기 ‘수요시위’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인근 추모공간에 황금주(왼쪽부터), 김분선, 황금자,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과 소녀상 얼굴이 함께 보이고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992년 처음 시작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오는 8일 30주년을 맞는다. 수요시위는 1991년 8월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뒤,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그해 1월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회원 30여 명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 시작됐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를 제외하면 ‘수요집회’는 30년 간 매주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최장기 집회 기록이다.

수요시위는 우리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아직 청산되지 않은 일제 강점기 과거사를 공론화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피해자와 세계 시민이 연대하고, 여성 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평화의 소녀상도 1000회 수요집회를 맞아 세워졌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30주년 정기 ‘수요시위’가 5일 낮 열린다. 이번 수요시위에서는 피해생존자 영상 상영과 국내외 시민들의 연대 발언, 공연 등이 예정돼 있으며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외교부까지 행진한다. 정의기억연대는 “30년 수요일의 계절이 수없이 지나는 동안 평화로에는 여성인권과 평화의 싹이 움텄고 연대의 함성은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그럼에도 30년이 지난 지금, 수요시위는 혹독하고 차가운 역사부정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새로운 30년의 문을 열며 무지와 무시를 딛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수요시위를 열었던 분들의 용기를 되새기려 한다. 그 첫 마음을 기억하며 다시 수요시위를 힘차게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수요시위 30년 역사를 사진으로 톺아본다.

1993년 1월 20일 수요시위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여성단체 회원들이 일본쪽의 진상규명과 공식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1993년 1월 20일 수요시위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여성단체 회원들이 일본쪽의 진상규명과 공식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1993년 12월 22일 제100차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 12월 22일 제100차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996년 10월 2일 수요시위에서 일본 자민당이 독도 영유권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996년 10월 2일 수요시위에서 일본 자민당이 독도 영유권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제3차 일본군 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회의 폐막일인 1995년 3월 1일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민간위로금안 철회와 피해자 배상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3차 일본군 위안부문제 아시아연대회의 폐막일인 1995년 3월 1일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민간위로금안 철회와 피해자 배상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98년 2월 18일 제300차 수요시위가 끝난 뒤,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1998년 2월 18일 제300차 수요시위가 끝난 뒤,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2002년 3월 13일 제500차 수요시위가 끝난 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02년 3월 13일 제500차 수요시위가 끝난 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05년 6월 8일 제660차 수요시위에서 장점돌 할머니가 비디오로 집회 내용을 찍고 있다. 정대협은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언론에 의해 ‘찍힘’을 당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피사체의 처지가 아니라 직접 자신들의 역사를 능동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한 단체의 도움을 받아 집회를 촬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은 들지만, 내 자신의 일을 직접 하니 신도 나고 적극적으로 집회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2005년 6월 8일 제660차 수요시위에서 장점돌 할머니가 비디오로 집회 내용을 찍고 있다. 정대협은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언론에 의해 ‘찍힘’을 당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피사체의 처지가 아니라 직접 자신들의 역사를 능동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한 단체의 도움을 받아 집회를 촬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은 들지만, 내 자신의 일을 직접 하니 신도 나고 적극적으로 집회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2010년 1월 13일 제900차 수요시위에서 피해 할머니와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2010년 1월 13일 제900차 수요시위에서 피해 할머니와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2011년 3월 23일 제962차 수요시위에서는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5주간의 모금운동이 시작했다.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정대협은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해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1년 3월 23일 제962차 수요시위에서는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5주간의 모금운동이 시작했다.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정대협은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해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1년 12월14일 제1000차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평화비)’가 공개되고 있다. 크기 120㎝의 소녀상과 빈 의자로 이뤄진 이 평화비는 일본대사관을 마주 보게끔 설치됐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1년 12월14일 제1000차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평화비)’가 공개되고 있다. 크기 120㎝의 소녀상과 빈 의자로 이뤄진 이 평화비는 일본대사관을 마주 보게끔 설치됐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11년 12월14일 제1000차 수요시위 참가자들 뒤로 지금은 철거된 옛 주한일본대사관이 보인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1년 12월14일 제1000차 수요시위 참가자들 뒤로 지금은 철거된 옛 주한일본대사관이 보인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5년 10월 14일 열린 제1200차 수요시위에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앞줄 오른쪽)가 사회자로 나선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5년 10월 14일 열린 제1200차 수요시위에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앞줄 오른쪽)가 사회자로 나선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17년 9월 13일 열린 제1300차 수요시위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2017년 9월 13일 열린 제1300차 수요시위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제1400차 수요시위는 제7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2019년 8월 14일 열렸다. 참가자들이 '피해자의 미투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유! 가해국 일본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해외 9개국 21개 도시에서 함께 열렸다. 공동취재사진
제1400차 수요시위는 제7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2019년 8월 14일 열렸다. 참가자들이 '피해자의 미투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유! 가해국 일본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해외 9개국 21개 도시에서 함께 열렸다. 공동취재사진

제1500차 수요시위는 2021년 7월 14일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고려해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아 기자
제1500차 수요시위는 2021년 7월 14일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고려해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아 기자

제1516차 수요시위가 지난해 11월 3일 소녀상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리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로 서울 시내 집회·시위 인원 제한이 풀린 뒤 처음 열린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을 집회 장소로 선점한 탓에 이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제1516차 수요시위가 지난해 11월 3일 소녀상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리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로 서울 시내 집회·시위 인원 제한이 풀린 뒤 처음 열린 이날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을 집회 장소로 선점한 탓에 이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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