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에서의 임금격차와 직종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성별 소득 격차와 직종분리 현상이 플랫폼 노동에서 반복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플랫폼 노동의 여성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제 발굴에 나선다.
24일 여성가족부는 코로나19 뒤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온라인 매개의 플랫폼 노동이 주요 노동 형태로 자리 잡음에 따라 여성 플랫폼 노동 참여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25일 전문가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권혜자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발제문에서 지난해 9~10월 웹기반형 플랫폼 종사자 1023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웹기반형 플랫폼 노동은 디자인, 마케팅, 번역, 정보통신(IT) 개발 등 전문분야를 포함한다. 권 연구위원은 웹기반형 플랫폼 일자리의 성별 소득 격차는 21.3%로, 일반 임금노동자의 성별 소득 격차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웹기반형 플랫폼 종사자의 평균 연령(34살)과 유사한 30~24살 임금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는 11.4%(2020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였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노동에서의 임금격차와 직종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서울 지역 플랫폼 종사자 조사결과에 기반해, 플랫폼 일자리의 성별 직종분리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가사 청소와 가사 돌봄의 여성 종사자 비율은 각각 91.8%, 96.5%였다. 가사 청소 노동자의 월 소득은 160만원에 그쳤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새로운 일자리에서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종사자 권익 보호 기반 마련 과정에서 여성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