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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홍익대, 성희롱·폭언 미대 교수 ‘해임’…“재발 방지 해야”

등록 2022-04-21 11:39수정 2022-04-21 16:17

지난해 9월 피해자들이 공론화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에이(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정문 앞에서 상습적 성희롱·착취를 일삼은 미대 에이(A)교수 피해사례 폭로 및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에이(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정문 앞에서 상습적 성희롱·착취를 일삼은 미대 에이(A)교수 피해사례 폭로 및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홍익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익대 미대 ㄱ교수를 해임했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익대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5일 ㄱ교수를 해임하기로 징계처분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ㄱ교수가 2018년부터 학생 10명가량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공동행동이 취합해 밝힌 피해사례를 보면, ㄱ교수는 학생들에게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외모에 대한 평가를 하며 폭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뒤 홍익대는 성폭력등대책위원회 산하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ㄱ교수의 성비위를 인정해 그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교원징계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 1월부터 6차에 걸친 조사·회의를 거쳤다. 그동안 ㄱ교수는 “문제 될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부인해왔다.

박예림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학내에 다시는 이러한 성폭력 사건이 없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피해자들이 이뤄낸 결과”라며 “피해자들이 자체적으로 학내의 위력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해온 결과라는 점, 두 번째 피해자 회복에 가장 결정적인 가해자와의 분리가 학교 공식 체계를 통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정상혁 변호사(사단법인 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여 우리 사회, 특히 이 대학 사회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그리고 권력형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인 보완과 정비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학생들은 ㄱ교수의 반성을 촉구했다.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 박지혜씨는 “ㄱ교수는 자신이 저지른 가해를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로 반성과 사과를 했으면 한다”며 “ㄱ교수가 시간이 지나 다른 대학에서 다시 교수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학교 쪽에 재발 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양희도 전 미술대학 학생회장은 “인권센터 설립과 교수윤리헌장 제정이라는 남은 과제가 있다. 학생들이 존중받는 대학,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가기: 홍익대 미대 교수 성희롱·폭언 의혹…“지금까지 피해 학생 10명”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0951.html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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