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7일 정오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망치로 내려친 유튜버 표아무개(70)씨가 제지를 당하고 있다. 홍서윤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수석대변인 제공
지난달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내리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튜버 표아무개(70)씨가 구치소에서 숨졌다.
24일 법무부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새벽 3시께 표씨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검시한 뒤, 부검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표씨는 지난달 7일 낮 12시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둔기로 송 전 대표의 뒤통수를 4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표씨는 이달 1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종전선언과 통일을 주장하던 표씨는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그를 종전선언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씨는 2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송 전 대표의 동선이 공개되자 여러 차례 유세 현장을 찾아갔고, 선거운동 기간이 지나면 범행이 용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선거일 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표씨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송 전 대표의 한미연합훈련 발언 이후 송 전 대표에 대한 비난 영상이 집중적으로 업로드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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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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