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나들이가 잦은 ‘가정의 달’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어린이(만 13살 이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5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5만1687건 중 5월에 발생한 사고가 5427건으로 10.5%를 차지했다.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적은 2월(3147건)과 비교하면 약 1.7배 많다.
5월에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는 6710명으로, 5년간 전체 사상자(6만5017명)의 10.3%를 차지했다. 저학년일수록 보행 사상자가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이 22%로 사상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고, 2학년이 21%, 3학년이 19% 순이었다. 오후 4∼6시에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저학년 하교 시간대 보행 안전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0.8명)보다 낮았지만, 보행 어린이로 한정할 경우에는 0.34명으로 회원국 평균(0.23명)보다 높았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보행 안전시설과 유지관리 적정성을 정기 점검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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