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화물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한달 동안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화물차 사망사고 비율이 64.8%로, 승용차(26.8%)나 승합차(8.5%) 등 다른 차종보다 2배 이상을 차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고속도로 사망사고 중 화물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도 11% 증가했다. 사고 원인을 분석했더니, 지정차로 위반과 안전띠 미착용 등 기본안전수칙 미준수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 등이 대부분이었다. 무리하게 짐을 싣거나 과속을 위한 차량 불법개조, 차량 노후화 등 고장으로 인한 2차 사고 등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7월 한달 동안 암행순찰차, 무인기, 캠코더 등을 활용해 지정차로 위반, 안전띠 미착용, 적재 불량 등 화물차 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주요 요금소‧나들목‧휴게소 등에서 화물차 정비 불량 및 불법개조도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망사고가 잦은 오전 6~10시, 오후 6~10시를 중심으로 순찰차 경광등과 스피커를 활용한 졸음운전 알람순찰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물차의 지정차로 위반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모두가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안전 운전·양보 운전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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