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속보] 이명박 석방…검찰, 3개월 형집행 정지

등록 2022-06-28 17:54수정 2022-06-29 08:45

수원지검, 형집행 3개월 정지
이 전 대통령, 서울대병원 입원중
“퇴원하면 논현동 집에서 머물 것”
2018년 5월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5월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횡령·뇌물죄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3개월 일시 석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사면 검토에 적극적이었고, 과거 친이명박계가 ‘윤핵관’으로 포진한 상황이어서 8·15 특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이 전 대통령 수사·기소를 지휘한 당사자다.

수원지검(검사장 홍승욱)은 28일 오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을 3개월 동안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신청인(이명박)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형의 집행으로 인하여 현저히 건강을 해할 염려가 있다’는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수원지검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위원장 최재민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열어 이 전 대통령 일시 석방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은 형집행으로 인해 건강과 생명이 위협 받거나, 70살 이상 고령일 때 검찰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의위 의견을 종합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형집행정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지병 관련 정밀검사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두 차례 입원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을 대리하는 강훈 변호사는 <한겨레>에 “언제 퇴원할 지는 의료진이 결정할 것이다. 공매 처분된 논현동 집의 지분 절반은 남아 있다. 퇴원하게 되면 임대료를 내면서 논현동 집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집을 압류한 뒤 그 건물과 땅 절반을 공매 처분해 추징금 57억8천만원을 받아냈다. 이 전 대통령은 벌금 130억원 중 48억원을 납부한 상태다.

형집행정지에 따라 여권의 특별사면 요구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은 “관례에 비춰 8·15 사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20여년 동안 수감하는 건 전례에 비춰 안 맞지 않나”라며 사면 필요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수감 기간(2년8개월)은 박근혜 전 대통령(4년9개월)과 비교해도 짧고, 죄질 역시 뇌물수수 등 개인 착복 성격이어서 더 나쁘다. 게다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소 및 징역 20년 구형을 지휘한 것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검사였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던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피고인(이명박)이 저지른 반헌법적 행위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단죄를 통해 무참히 붕괴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굳건히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1.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지지자들 “목숨 아깝지 않으면…” 이번엔 헌재 협박 2.

윤석열 지지자들 “목숨 아깝지 않으면…” 이번엔 헌재 협박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3.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4.

[단독] “눈빛 정상 아니어서 공포감”...서부지법 혼돈의 3시간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5.

윤석열, 변호인 외에 김건희도 접견 금지…“증거인멸 우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