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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국 반대’ 단식 9일째 병원행…‘자제당부’ 윤희근 서한엔 ‘냉랭’

등록 2022-07-13 16:19수정 2022-07-13 16:35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위원장
세종 행안부 앞 단식중 쓰러져 병원 후송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등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위원장이 단식 9일째인 13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직장협의회 제공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등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위원장이 단식 9일째인 13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직장협의회 제공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등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경찰직장협의회(직협) 지역 위원장이 단식 9일째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13일 오후 경찰직협은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 위원장이 이날 오후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세종시 엔케이(NK)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뒤, 이튿날부터 세종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직협은 경찰의 중립성이 훼손된다며 행안부가 경찰국 설치 추진을 철회하고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권한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도 직협 직원들은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국 신설 추진에 반대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15일 행정안전부가 경찰 통제 최종안을 발표하기 전날인 14일에도 직협은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손팻말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지휘부는 지난 9일부터 각 시도청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 중이나, 현장 경찰들은 행안부 통제에 대해 계속 반발 중이다. 지난 11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 내부망에 “염려는 잘 알지만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의사 표현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서한문을 올렸지만, 현장 경찰들의 냉랭한 반응이 댓글로 이어졌다. 윤 후보자는 다음주 직협 지역 대표단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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