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승희 전 장관 후보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조사

지난 4일 자진사퇴… 관련 의혹 부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전날 김 전 후보자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정치자금 5100만원가량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전 후보자가 업무용으로 쓰던 렌터카를 매입하면서 정치자금 1800여만원을 사용하고, 배우자 차량의 보험료로 80만원가량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고, 대검은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4일 장관 후보자 자리를 사퇴했다. 당시 그는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이긴 하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우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