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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4만 경찰회의’ 급반전…철회 직후 “적더라도 모이자” 재추진

등록 2022-07-27 08:03수정 2022-07-27 18:13

14만 전체 경찰회의 제안한 김성종 경감 자진철회
파출소·지구대장 회의 제안한 류근창 경감 강행 뜻
경찰청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해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찰청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해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30일 ‘14만 전체 경찰회의’를 제안한 경찰관이 회의 개최를 자진철회했다. 이에 다른 경찰관이 “적게 모이더라도 행사는 진행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다만 경찰 내부에서도 회의 추진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기존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일 전망이다.

처음 회의를 제안했던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7일 오전 7시께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경감은 “어제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어떠한 사회적 해결방법이 없어진 현실에서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자칫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철회 배경을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 경감은 “지금까지 14만 동료경찰들의 피땀 흘린 노력들로 우리 국민, 국회, 사회는 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축소 법)에 대한 추잡스럽고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보복행위이자 권력남용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국회가 이러한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모임이 취소되는 수순으로 보였으나, 다른 경찰관이 모임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파출소·지구대장도 회의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던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이날 오전 ‘30일 행사는 진행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류 경감은 “오늘 중 장소와 시간 등을 확정해 내일 알려드리겠다”며 “많은 동료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당장 현실적으로 준비하기 어렵지만, 적은 동료들이 모이더라도 14만 경찰이 모인 효과를 품격있게 보일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보겠다”고 회의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앞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 전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은 전날(26일) “국회 논의를 살펴보자”며 경찰 전체회의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바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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