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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한·우리은행 2조원대 ‘수상한 해외 송금’…검찰 수사

등록 2022-07-27 12:41수정 2022-07-27 13:19

신한 1조3천억·우리 8천억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
암호화폐 투기성 자금·자금 세탁 여부 등 수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2조원대 해외 송금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2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나욱진)는 국내 업체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2조원대에 달하는 돈을 중국 등 해외로 송금한 점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참고자료를 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금감원이 검찰에 전달한 자료에는 국내 업체 2~3곳이 신한은행을 통해 1조3천억원, 또 다른 국내 업체 4~5곳이 우리은행을 통해 8천억원가량을 달하는 돈을 중국 등 해외로 보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으로 송금을 한 일부 업체의 경우, 대구지검도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비정상 거래 내역을 통보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검찰은 금감원 자료를 검토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금 목적이 해외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구매하기 위한 투기성 자금인지, 불법 자금 세탁 용도 등으로 활용된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이 금감원 자료를 검토 단계다. 자료를 철저히 검토한 뒤 송금 목적 등을 수사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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