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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밀실인사 막으려 경찰국 신설, 공감한다”…뭇매 맞은 윤희근

등록 2022-08-08 17:02수정 2022-08-08 17:18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
“기존 경찰 인사도 밀실 인사냐” 비판에
“그때 당시 정부의 판단 문제” 답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을 통해 전임 정부 청와대에서 이뤄진 밀실인사를 양성화했다’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답을 해 “기존 경찰 인사가 밀실 인사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윤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뭇매에 결국 “그때 당시 정부의 판단 문제”라고 피해갔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 신설은 청와대에서 밀실로 이뤄진 경찰의 인사 관리나 통제를 행안부 장관을 통해 양성화시켜보자는 취지 아니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도 그런 취지로 이해한다.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정부의 민정수석실을 통한 비정상적이고 밀실·음성적인 통제 방식을 법이 명한 행안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이 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을 설명한 바 있다.

야당 의원들은 “공감한다”는 윤 후보의 답변을 즉각 문제 삼았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하는 것은 어디에 공감한다는 거냐. 법적으로 보장된 대통령의 임명권을 보장하는 민정수석실에서 그런 인사를 뒷받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냐”라고 하자 윤 후보는 “그때 당시 정부의 판단 문제”라고만 답했다.

윤 후보의 답이 명확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형석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것과, 동료, 선배 후배들이 승진한 것도 모두 밀실인사였냐”고 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데 보좌하는 비서실에서 경찰청장이 추천한 분을 서로 협의하는 게 밀실인사냐”고 하자 윤 후보자는 “인사의 투명성이나 공정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나온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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