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상반기 100일간 실시한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서 검거된 조폭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20일부터 7월29일까지 100일간 조폭 범죄 특별단속 결과 모두 1630명을 검거하고 그중 30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중점 단속대상 범죄유형별로 보면, 서민 생활 침해범죄(협박·집단폭행·보호비 갈취 등)가 827명(50.8%)으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이어 기업형·지능형 범죄(도박사이트·전화금융사기·대포물건) 572명(35.1%), 기타 범죄 231명(14.1%) 순서대로 많았다. 경찰은 특히 ‘돈벌이’가 되는 기업형·지능형 범죄 관련 검거 비중이 2020년에 견줘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조폭 중 30대 이하가 68.7%로 청년층 조직원이 다수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도 6.7%를 차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나이 든 조폭 ‘고문’들이 조직을 나가고 젊은 조직원들로 계속 신규 영입하면서 형법상 폭력, 범죄단체조직죄로 처벌받는 조직원들이 다수 검거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 범죄수익은 47억8천만원으로 2021년 한 해 전체(24억8천만원)보다도 9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의 불법 사업을 방지하고,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단계에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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