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많이 나오는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담긴 안내자료. 환경부 제공
한가위를 맞아 선물 받은 부직포 선물가방은 일반쓰레기일까, 재활용품일까.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생선은 음식물 쓰레기일까. 헷갈리는 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에 대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은 이렇다.
과일·고기 등 추석 선물용품이 담긴 부직포 가방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다. 보자기도 마찬가지다. 종이상자의 경우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뗀 뒤 접어서 다른 박스와 끈으로 묶은 뒤 종이로 배출한다. 고기나 생선 등이 담긴 플라스틱 포장 용기는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뒤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꽃 모양 받침의 과일 포장재는 재활용이 안 되므로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있는 아이스팩은 내용물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다르다. 물로 된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하수구에 물을 쏟아붓고, 케이스는 비닐류로 배출한다.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있는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자르지 않고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명절 상차림을 하고 남은 음식이나 쓰레기는 어떻게 배출해야 할까. 남은 음식물은 음식물 전용 수거함이나 전용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한다. 하지만 먹고 남은 생선은 음식물 쓰레기, 생선뼈‧조개‧소라‧게 등은 일반쓰레기다. 소‧돼지‧닭 등의 뼈와 달걀 껍데기도 일반쓰레기에 해당한다. 대파‧쪽파‧양파‧마늘 등의 줄기와 껍질‧뿌리, 호두‧밤‧땅콩 등 견과류 껍질과 감 등 크고 딱딱한 과일씨도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요리를 하면서 사용한 알루미늄 호일‧비닐랩은 일반쓰레기다. 비닐봉지와 비닐류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투명 비닐봉지에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전이나 튀김을 요리하고 남은 식용유는 하수로 배출하면 수질오염을 유발한다. 기름이 새지 않게 티슈 등으로 흡수한 뒤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거나, 식용유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한편, 추석 연휴에는 지역마다 쓰레기 수거 일정과 시간이 다르므로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에서 배출 날짜와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연휴 전인 오는 8일까지 배출이 가능하다. 연휴 기간 중인 9~10일은 25개 모든 구에서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게 금지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밤부터는 모든 자치구에서 배출이 허용된다. 11일에는 16개 자치구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지만, 자치구 사정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므로 자세한 사항은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석에 많이 나오는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담긴 안내자료. 환경부 제공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