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8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통계를 보면, 9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7원 내린 1704.9원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일별 통계를 보면, 지난달 28일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8.78원으로 17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일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2월9일(1697.01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18.6원 떨어진 1836.5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유가가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3원 낮아진 1772.8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지난주보다 36.4원 하락한 1646.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 보면, 지에스(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71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 주유소가 1678.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리터당 경유 가격도 지에스칼텍스가 184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812.4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제 유가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넷째 주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87.3달러로, 지난주 대비 3.7달러 떨어졌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 대비 4.2달러 떨어진 119.5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 허리케인 등에 따른 미국 석유 생산 일시 중단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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