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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장] 3년 만에 마스크 벗은 핼러윈…이태원, 하루 10만씩 몰린다

등록 2022-10-28 22:02수정 2022-10-29 01:42

거리두기 해제 뒤 첫 ‘핼러윈’ 앞둔 이태원
술집에 45m 줄 서고, 절반은 마스크 안 써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뒷편 골목에 동아무개(22)씨가 ‘페이스페인팅’ 노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뒷편 골목에 동아무개(22)씨가 ‘페이스페인팅’ 노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핼러윈데이’(31일)를 사흘 앞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벌써 인파로 가득했다. 특히 올해 핼러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처음 맞는 핼러윈인 만큼 마스크를 벗은 채 다양한 코스튬과 분장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오후 6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코스튬 복장 유행을 주도한 것과 달리 올해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원펀맨’, ‘슈퍼마리오’와 ‘마블 시리즈’의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다양한 캐릭터 코스튬 복장을 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 20대 여성은 이들을 보고 “‘찐 광기’”라면서도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정우인(25)씨가 친구들과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정우인(25)씨가 친구들과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코스튬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페이스 페인팅’에 공을 들였다. 3년 만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만큼 다양한 분장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3년 만에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에 ‘페이스 페인팅’ 노점을 차리게 됐다는 동아무개(22)씨는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 탓에 페이스 페인팅 노점을 차리지 못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이태원을 찾았다”라며 “2019년 당시 400명가량의 손님이 노점을 찾았던 만큼 올해 다시 그만큼의 인파가 찾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저녁 7시가 다가오자 술집이 밀집한 ‘해밀톤 호텔’ 뒤편엔 어깨를 부딪치며 이동해야 할 만큼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 술집엔 입구에서부터 ‘ㄱ자’로 약 40m의 줄이 세워져 있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의 절반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코로나19 걱정이 훨씬 덜하다고 했다. 친구 3명하고 함께 이곳을 찾은 대학생 정우인(25)씨는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지금까지 핼러윈에도 이태원을 찾지 않았지만, 올해 거리 두기가 해제된 만큼 친구들과 함께 찾게 됐다”며 “어차피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훨씬 덜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사탕’ 형태의 마약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마약 관련 강력사건들도 이어지면서 코로나19보다 ‘마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은 ㄱ(23)씨는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나 사탕 등을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조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 인파가 빼곡히 모여 있다. 고병찬 기자
핼러윈을 사흘 앞둔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 인파가 빼곡히 모여 있다. 고병찬 기자

경찰은 핼러윈 기간 하루 약 1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200명 이상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한다.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주말 동안 불법촬영·강제추행·절도 등과 같은 범죄가 빈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발생하고 있는 마약범죄에 대한 실시간 단속・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112신고 접수 시 현장에서 출동하여 신속한 증거확보와 피의자 검거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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