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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출근길 지하철 시위한 전장연 활동가 11명 검찰 송치

등록 2022-12-01 17:31수정 2022-12-01 17:37

박경석 대표는 ‘엘리베이터 미설치’ 탓 조사 거부
전장연 “윤석열 정부가 장애인 예산 두툼하게 잘라내”
지난 7월14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왼쪽 둘째)가 “혜화경찰서가 엘리베이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출 때까지 경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라고 밝히면서 혜화서 양일홍 경무과장에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지난 7월14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왼쪽 둘째)가 “혜화경찰서가 엘리베이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출 때까지 경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라고 밝히면서 혜화서 양일홍 경무과장에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11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 28명 중 24명에 대해 출석 조사가 이뤄져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박경석 대표는 아직 출석하지 않아 계속 출석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이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혜화경찰서를 찾았지만, “공공기관인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조사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정해 전장연 관련 수사를 모두 넘겼다.

이날 전장연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제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출 수 있게 해달라”며 “윤석열 정부가 23년 예산에 장애인권리를 두툼하게 잘라내 장애인권리예산을 촘촘하게 삭감하고 동결하거나, 자연증가분만 반영한 예산을 국회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논의해 합의한 증액 예산만이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했다. 전장연은 2일 아침 7시30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제4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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