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야무지게 이겨주세요”…양금덕 할머니의 부탁 [만리재사진첩]

등록 2023-02-16 16:53수정 2023-02-16 17:32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맨 앞)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밝게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40여 명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맨 앞)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밝게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40여 명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연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3)가 광주 자택을 나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16일 이곳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 할머니는 2012년부터 한국 법정에서 미쓰비시 손해배상 소송, 미쓰비시 국내 상표권·특허권 압류 소송, 압류 자산 강제매각 1·2심 등 여덟 번을 승소했지만, 여전히 배상금이나 어떠한 사죄도 받지 못했다. 2018년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승소한 뒤에도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자, 양 할머니는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상표권)을 압류해 현금화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던 지난해 7월, 외교부는 대법원 담당 재판부에 해당 사건 판단을 보류해달라고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양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에 제동을 걸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달 12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강제동원) 해법 논의 공개토론회’를 열어 일본 전범 기업의 사죄나 출연 없이 한국 기업의 기부를 받아 피해자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이에 대해 양금덕 할머니는 “굶어 죽어도 한국 돈은 받지 않겠다. 일본에 가서 고생했으니까 일본에서 받아야겠다. 정부와 대통령은 일본 편인지 우리 편인지 알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주위의 도움 없이 꼿꼿하게 선 할머니는 참석자들을 향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공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야무지게 이겨주세요.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할머니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피해자가 살아있는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시민사회단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고 다짐한 이 날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양금덕 할머니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본인과 동료들이 강제동원 피해를 증언하는 영상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신소영 기자
양금덕 할머니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본인과 동료들이 강제동원 피해를 증언하는 영상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신소영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양금덕 할머니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에서 양금덕 할머니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과 특별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밝게 웃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과 특별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밝게 웃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본 방송사 엔에이치케이(NHK) 기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을 취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일본 방송사 엔에이치케이(NHK) 기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 기업 직접배상 촉구 의원 모임 출범식’을 취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윤석열 “계엄이 왜 내란이냐” 1.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윤석열 “계엄이 왜 내란이냐”

“독재에 저항, 기록학 공부하는 우리는 기록하기로 했다” 2.

“독재에 저항, 기록학 공부하는 우리는 기록하기로 했다”

‘강제동원’ 이춘식옹 별세…문재인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 것” 3.

‘강제동원’ 이춘식옹 별세…문재인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 것”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176명 모두 비상탈출 4.

김해공항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176명 모두 비상탈출

‘내란의 밤’ 빗발친 전화 속 질문…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5.

‘내란의 밤’ 빗발친 전화 속 질문…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