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서울 도심 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행인 8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가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선수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삼척시청 여자 핸드볼 실업팀 소속 선수 김아무개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2020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밤 11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음식점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행인 8명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0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이 사고로 한 피해자가 복강 파열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도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사고를 당했다.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