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옷 다 젖도록 액체 뿌려”…중앙경찰학교, 학폭 ‘예비 경찰’ 4명 퇴교

등록 2023-03-16 17:07수정 2023-03-16 17:39

연합뉴스
연합뉴스

학교폭력이 불거진 중앙경찰학교가 학교장 직권으로 가해자인 예비 경찰관 4명을 퇴교 처분했다.

중앙경찰학교는 16일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학교장 직권으로 이처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교육생 4명이 교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학교장 직권으로 퇴교시키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구체적인 위반행위 내용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알려드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총경)을 위원장으로, 변호사·교수 등 외부위원 4명과 교직원(경찰관) 2명 등 모두 7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중앙경찰학교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되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으로 선발되는 경장 등을 8개월간 교육하는 기관이다. 퇴교 조처된 교육생은 경찰관으로 임용될 수 없다. 학교 관계자는 <한겨레>에 “불복하면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을 거쳐야 하고, 다시 경찰 시험을 볼 순 있지만 퇴교 조처 기록이 남게 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3일 피해자가 교육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열리게 됐다. 312기 교육생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건수 하나 잡으면 학급 인원 다 듣는 강의실에서 조리돌림 하면서 무시하고, 어린 사람들은 물인지 음료수인지 액체를 목에 뿌려서 옷이 다 젖게 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중앙경찰학교는 진상 조사를 벌여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위원회에 회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본청 감찰담당관을 중심으로 감찰과 감사, 교육, 인권 등 합동 특별점검단을 꾸려 경찰대학과 경찰학교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점검단은 학생 지도 업무를 포함해 교육 과정과 교육생 관리 등 교육기관 운영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1.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2.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초등학교 입학 전 ‘이 습관’ 고쳐라…초등 1학년 전문가의 당부 3.

초등학교 입학 전 ‘이 습관’ 고쳐라…초등 1학년 전문가의 당부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4.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막가는 인권위…‘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 5.

막가는 인권위…‘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