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범인 3명, 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아무개씨 등 3명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가 5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 피의자 이아무개(35)씨, 황아무개(36)씨, 연아무개(30)씨 등 피의자 3명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5일 비공개로 연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여해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 등을 공개할지 검토한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 결정인 만큼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살인 등 강력범죄에 한해 범행 수단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 등을 근거로 신상공개를 결정한다.

이씨 등 피의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들을 차례로 체포하고 같은 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피해자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를 직접 납치·살인한 황씨와 연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그러나 황씨와 연씨가 주범으로 지목한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살인을 공모한 또 다른 관련자 2명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조처를 한 상태다.

박지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