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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부모 부양하던 여동생, 만취행패 오빠에게 흉기 휘둘러 체포

등록 2023-04-14 13:42수정 2023-04-14 13:52

아버지 폭행 말리다가 범행…119에 직접 신고
경찰, 뇌경색 어머니 돌본 사정 등에 영장 고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해 아버지를 폭행하던 오빠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4일 40대 여성 ㄱ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전날 저녁 7시15분께 자택에서 만취해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아버지를 폭행하던 친오빠를 말리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19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로부터 공동 대응을 요청받아 현장에 출동했고, 저녁 8시9분께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ㄱ씨는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했다. 오빠는 복부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의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피해자인 오빠가 범행의 원인을 제공한 데다, ㄱ씨가 뇌경색에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는 터라, 경찰도 구속영장 신청을 고심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인 오빠가 회복하는 대로 가족들에게 상습 폭행을 저질러 왔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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