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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전 기념물에 ‘SEA OF JAPAN’…세계 13곳 남아있다

등록 2023-05-21 17:03수정 2023-05-21 17:13

미국 레이크카운티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기념 시설물(왼쪽)과 미국 오하이오 한국전 추모공원 시설물(오른쪽) 모습. 둘 다 한반도 인근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사진 강민국 의원실 제공
미국 레이크카운티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기념 시설물(왼쪽)과 미국 오하이오 한국전 추모공원 시설물(오른쪽) 모습. 둘 다 한반도 인근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사진 강민국 의원실 제공

한반도와 영해가 그려진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시설물) 절반 이상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국외 한국전 참전기념시설물 현황’ 자료를 보면 참전국에 설치된 시설물은 이달 기준 모두 384개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295개(76.8%)로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고, 캐나다(22개), 벨기에(12개)가 뒤를 이었다.

시설물 가운데 한반도를 형상화한 시설물은 89개고, 인접 영해까지 포함해 형상화한 시설물은 23개다. 문제는 23개 가운데 13개(56.5%)에,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본해로 표기된 시설물 가운데 12개는 미국에, 1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치돼 있다. 나머지 10개 시설물도 동해 단독 표기는 6개에 그치고, 4개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

한국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시설물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998년 이후 국가보훈처가 예산을 지원한 시설물 49개 가운데 지도가 그려진 시설물이 14개에 이르지만, 동해를 단독으로 표기한 시설물은 3개에 그쳤다. 10개에는 바다 명칭이 아예 없고, 1개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

강민국 의원은 “국가보훈처는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시설물이 13개나 있음을 인지하고도 (2015년 7월 이후) 8년째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승격되는 국가보훈부에서는 시설물 실태 파악을 정례화하고 일본해 표기 등 오류 발견·수정을 위한 별도의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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