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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점프하려고”…맨손으로 롯데타워 오른 영국 남성 붙잡혀

등록 2023-06-12 11:09수정 2023-06-13 00:24

20대 남성, 73층까지 올라
영국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영국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던 20 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서울 송파경찰서는 12 일 영국 국적의 암벽 등반가 조지 킹 톰슨 (24)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 톰슨은는 이날 오전 롯데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경찰과 소방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이날 아침 7 시 49 분께 롯데타워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 신고 당시 톰슨은 42 층 지점을 등반 중이었고 ,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후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 시 47 분께 72 층을 통과했다 . 톰슨은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오전 8 시 52 분께 73 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탑승했고 , 오전 9 시께 123 층 내부로 들어갔다 . 이날 현장엔 장비 16 대와 인원 93 명이 투입됐다 .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상에 대형에어매트를 설치했다 .

톰슨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롯데타워에 올라 점프할 목적으로 3 일 전에 한국에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 톰슨은 롯데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으로 6 개월 전부터 등반을 계획했다고 한다 . 톰슨은 지난 2019 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 더샤드 ’ 를 무단 등반한 혐의로 6 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3 개월을 복역한 뒤 석방되기도 했다 .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 지난 2018 년 6 월에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 로베르는 2011 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828m) 를 6 시간 만에 완등했고 , 이 외에도 아부다비 국립은행 (202m), 대만 타이베이 101(508m), 홍콩 청콩센터 (283m) 등을 등반해 ‘ 스파이더맨 ’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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