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의 외국인 남성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던 20 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서울 송파경찰서는 12 일 영국 국적의 암벽 등반가 조지 킹 톰슨 (24)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 톰슨은는 이날 오전 롯데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경찰과 소방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이날 아침 7 시 49 분께 롯데타워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 신고 당시 톰슨은 42 층 지점을 등반 중이었고 ,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후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 시 47 분께 72 층을 통과했다 . 톰슨은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오전 8 시 52 분께 73 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탑승했고 , 오전 9 시께 123 층 내부로 들어갔다 . 이날 현장엔 장비 16 대와 인원 93 명이 투입됐다 .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상에 대형에어매트를 설치했다 .
톰슨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롯데타워에 올라 점프할 목적으로 3 일 전에 한국에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 톰슨은 롯데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것이 오랜 꿈으로 6 개월 전부터 등반을 계획했다고 한다 . 톰슨은 지난 2019 년 영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 더샤드 ’ 를 무단 등반한 혐의로 6 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3 개월을 복역한 뒤 석방되기도 했다 .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 지난 2018 년 6 월에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 로베르는 2011 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828m) 를 6 시간 만에 완등했고 , 이 외에도 아부다비 국립은행 (202m), 대만 타이베이 101(508m), 홍콩 청콩센터 (283m) 등을 등반해 ‘ 스파이더맨 ’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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