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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송영길 턱 밑 차오른 ‘돈봉투’ 수사…‘실무 총괄’ 전 보좌관 구속

등록 2023-07-04 14:00수정 2023-07-04 14:13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아무개씨가 구속됐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 캠프에서 ‘실무 총괄’ 역할을 했다는 박씨가 구속되면서 송 전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밤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혐의 소명을 위한 첫 단계는 넘어섰다는 뜻이다. 박씨는 사업가 김아무개씨에게 5천만원을 받는 등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 관련 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대표의 정책연구 활동을 뒷받침하는 싱크탱크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쪽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게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경선캠프 ‘실무 총괄’ 역할을 했다는 박씨 구속으로 송 전 대표의 ‘돈봉투’ 관여 여부를 둘러싼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29일 기자들이 ‘송 전 대표 지시나 묵인 없이 보좌진인 박씨 혼자 벌일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묻자 검찰 관계자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나 보고 관계, 인적 책임 범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 등에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조성을 지시하거나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조만간 송 전 대표가 검찰에 나와 조사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시점에 송 전 대표 출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체에 대한 해명을 원한다면 그때 출석해 해명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5월 초와 6월 초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조사를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해달라”면서도 혐의는 부인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이 박씨 등을 통해 확보한 6천만원을 돈봉투 20개로 나눠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교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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