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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노숙농성 4번째 강제해산…현장 영상 찍던 노조간부 체포

등록 2023-07-21 23:59수정 2023-07-22 00:19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일대에서 열린 금속노조의 ‘2023 불법 파견 대법원 조속 판결 촉구 2차 공통 투쟁’에서 경찰이 노숙 농성에 돌입하려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일대에서 열린 금속노조의 ‘2023 불법 파견 대법원 조속 판결 촉구 2차 공통 투쟁’에서 경찰이 노숙 농성에 돌입하려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1박2일 노숙농성을 또다시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이에 항의하는 노조 간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 9시44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벌인 농성을 경찰이 강제해산을 하는 과정에서 김 지회장이 경찰을 폭행했다며 연행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4시 ‘불법파견 조속 판결 촉구 1박2일 공동투쟁’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몸자보를 착용하고, 대법원 삼행시 프로그램 등이 정부 비판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전 신고 대상인 집회로 볼 수 있다며, 이날 저녁 8시35분 자진해산을 명령했다. 3분 뒤 노조원들이 야간문화제를 마치고 돗자리를 펴는 등 노숙 농성을 시도하자 경찰은 보행에 방해가 된다며 9시9분까지 3차 해산명령을 했고, 9시28분부터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9시44분 김 지회장이 경찰을 폭행했다며 연행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 쪽은 김 지회장이 폭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농성에 함께 참가한 금속노조 법률원의 김유정 변호사는 “김 지회장은 강제 해산당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채증하고 있다가 여성 인권침해 감시단원이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막으려다 방어권 차원에서 경찰 조끼를 잡았는데, 폭행이라며 체포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20여분간의 강제해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노조원이 5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의해 농성장에서 끌려나간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구 사랑의교회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9시 대법원 앞에서 강제해산과 노조원 연행을 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찰이 금속노조 등의 노숙 농성을 강제로 해산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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